보험사기 '역대 최대' 1조1502억원 적발…절반이 車보험사기

3년 연속 보험사기 1조원 웃돌아
지난해 자동차보험사기 5704억원(49.5%) 규모
연령별로 60대 이상이 25.7%로 가장 많아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3년 연속 1조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조1502억원으로 전년(1조1164억원)대비 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22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10만8997명으로 전년대비 0.5%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 금융감독원 제공

자동차보험사기는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자동차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705억원(43.5%)에서 지난해 5704억원(49.5%)까지 늘었다. 자동차보험사기는 지난해 자동차사고 조작에서 126억원, 고의충돌에서 85억원이 증가하면서 보험부문별 전년대비 보험사기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장기보험은 2022년 5179억원(47.9%)에서 지난해 4853억원(42.2%)으로 감소했다.

보험사기를 저지른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25.7%(2만7998명)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50대 22.5%(2만4528명), 40대 19.3%(2만1055명), 30대 18.1%(1만9746명), 20대 13.7%(1만4884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60대 이상의 적발인원이 3230명(13.0%) 증가했고 50대 이하 전체 연령대의 적발인원은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종목별 보험사기 적발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연령대별 보험사기 유형별 특징을 보면 20~30대는 고의충돌과 음주·무면허 운전 등 자동차 관련 사기가 다수였다. 50대 이상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사기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별 적발비중은 회사원이 24.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무직·일용직(11.0%), 주부(9.2%), 운수업(4.3%), 학생(4.3%)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보험사기의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종목별·직업별 보험사기 유형에 맞춘 맞춤형 대응책도 마련해 더욱 정교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금융부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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