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 제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작성한 친필 서명문을 기증받았다.
광주학생독립운동 친필서명문을 들고 기념사진(좌측부터 김용일 관장, 강석원 독립유공자 외손 최영상님, 최애영님). 광주교육청 제공
3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기증된 서명문은 광주학생독립운동 발발 50주년에 당시 학생들이 작성한 것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결단과 의지가 담긴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이번 기증은 당시 학생 비밀결사체인 성진회와 독서회를 이끌었던 강석원 독립운동가의 손자인 최영상 씨가 유물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최 씨는 “할아버지가 남긴 유물이 후손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전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석원 독립운동가는 1929년 광주역에서 열린 1차 시위에서 학생투쟁 지도본부를 결성하고 민족정신을 확산하는 데 힘썼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올해 ‘유물 수집 및 연구 사업’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참가자 조사와 신진 연구자 지원, 유물 수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일 관장은 “이번 기증이 학생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다양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