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7일 비명(비이재명)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회동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이어 임 전 실장과의 회동도 추진하며 당내 통합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7일 임 전 실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회동은 배석자 없이 진행할 예정이며, 만남 장소는 시내 식당으로 조율 중이다.
임 전 실장은 친문재인계 야권 잠룡으로 꼽힌다. 지난 3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이 대표 비판을 이어왔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와도 만찬 회동을 갖는다. 김 전 총리와의 회동 역시 배석자 없이 진행된다. 지난 13일에는 김경수 전 지사와 90여분간 만남을 가졌다.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비명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당 통합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비명계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총선 이후에 처음 (이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좀 보자고 하셔서 지금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