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함양 거망산서 고립된 70대 남성, 3시간여 만에 구조

소방대원들이 눈 쌓인 산에 고립된 등산객을 구조해 산을 내려오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눈 쌓인 산에 올랐다 정상 인근에 홀로 고립됐던 70대가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10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께 함양군 서하면 거망산 정상 인근에서 70대 남성 A 씨가 혼자 조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거망산 일대에는 눈이 1.1m가량 쌓여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산에 올랐던 A 씨는 일행이 먼저 하산하고 홀로 내려가던 중 허리까지 쌓인 눈에 길을 잃었다.

A 씨를 찾아 나선 소방 당국은 위치정보(GPS)와 지형 사진 등을 이용해 이날 오후 9시 4분께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기력은 떨어졌으나 건강엔 문제가 없는 상태였으며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하산해 집으로 돌아갔다.

소방 관계자는 “산에는 눈이 잘 녹지 않고 평지보다 길이 가팔라 위험하다”라며 “겨울철 산행은 되도록 피하길 바라며 부득이하게 산행에 나설 때는 안전을 위해 예방수칙을 꼭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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