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강성수기자
광주시 청사 1층 개방형 다목적 공간 투시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청사가 시민 친화적 휴식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이달 중 청사 1층 동쪽 진입부를 전면 리모델링해 시민들과 소통·교류할 수 있는 ‘개방형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열린 청사 1-2단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개방형 다목적 공간’은 청사 동쪽 진입부에 100평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과 희망장난감도서관 등이 위치한 곳이다. 측면이 통창으로 돼 있는 만큼 개방감 있고 쾌적한 분위기의 ‘시민 맞이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200인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는 물론 지역 예술가·시민 작품전시회, 토크·북 콘서트, 버스킹, 경기응원 등 규모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방형 다목적 공간’은 이달 중 착공해 오는 3월 말 준공 예정이다. 시는 개관 첫 행사로 4월 도서관 문화한마당을 기획하고 있다. 5월에는 시민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처럼 이곳은 공공기관, 문화단체,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로컬푸드 직매장은 운영업체인 서광주농협의 폐점 결정에 따라 철거된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맞은 편 당직실로 자리를 옮긴다. 당직실은 특·광역시 최초로 시행한 ‘직원 당직제 폐지’에 따라 공실 상태였다. 동쪽 청사 출입문도 기존 2개소에서 1개소로 일원화한다.
시는 또 명예의전당 이전, 청원경찰 휴게실 확장 등도 추진한다. 명예의전당은 시민대상 수상자 등 사회공헌자들의 현판이 전시된 곳으로 당직실 맞은 편에 위치해 있던 것을 3층 대회의실 앞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이전할 방침이다. 대회의실이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곳인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사회공헌활동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원경찰 휴게실은 43㎡에서 68㎡로 확장한다. 근무 공간도 11㎡에서 22㎡로 2배로 확장하는 등 근무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앞서 청사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해 벌집테마 공간, 중앙 다목적 공간, 계단형 쉼터 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개방,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계획 단계부터 냉난방기, 출입문, 전등 설비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 재사용을 원칙으로 추진, 친환경 가치 실현과 함께 사업비 절감도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수빈 회계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재배치가 아닌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개방형 다목적 공간이 다양한 문화·소통·교류의 장으로 활용됨으로써 시민들에게 친근한 열린 행정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