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베트남 유명 관광지 호이안에서 메탄올로 만든 술을 팔아 외국인 관광객 2명을 숨지게 한 바텐더가 붙잡혔다. 메탄올은 술이 아니라 독약이나 다름없다.
지난 7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호이안 경찰이 메탄올로 만든 술을 팔아 외국인 관광객 2명을 숨지게 한 바텐더를 체포한 모습.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부 호이안 현지 경찰은 한 레스토랑 바텐더를 이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작년 12월24일 레스토랑에서 의료용 메탄올과 물, 레몬 향, 설탕을 섞어 술의 일종인 '리몬첼로'를 만든 혐의다. 이틀 뒤인 12월26일 36세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성과 33세 영국 여성 커플이 이 술을 마신 뒤 호이안 중심가의 빌라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외상이 없고 사망 현장에서 술병이 발견된 점 등을 확인하고 조사 끝에 이들이 심각한 메탄올 중독으로 숨진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이들이 술을 마신 장소를 알아내고 현장에서 쓰인 술병 여러 개를 압수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