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김평화기자
올해 10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보다 13.4% 늘며 1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넉 달 연속 늘고 있으며 혼인 건수도 7개월 연속 증가세에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2520명)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0월(353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0년 11월(17.5%)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7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세에 있다. 증가 폭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0월의 경우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전년 동기(19만6193명)보다 증가했다. 이런 흐름이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혼인이 미뤄졌다가 엔데믹 이후 몰리면서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출산 및 혼인 지원 정책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사망자는 2만9819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2%(974명) 감소했다. 사망자가 출생아 수보다 많다 보니 10월 기준 인구 수는 8421명 자연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3568건) 급증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2만327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