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몸매, 주름 없는 얼굴…'가짜배' 차고 '임신 인증샷' 찍는 中 미혼 여성들

전문가 “아름다운 외모 남기고 싶은 욕구 때문”
외모 지상주의 내세운 상술이란 지적도

중국 젊은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 ‘가짜 배’를 착용하고 임신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SCMP

중국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 ‘가짜 배’를 착용하고 촬영하는 ‘임신 사진’이 유행이다. 더 나이 들기 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임신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다.

23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메이지 게게’는 최근 온라인에 임신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진짜 임신해서 배가 부른 것이 아닌 ‘가짜 배’를 착용하고 찍은 사진이다. ‘가짜 배’를 착용하고 드레스를 입은 그는 날씬한 몸매와 미모를 뽐내고 있다. 메이지 게게는 “임신 콘셉트로 화보를 촬영했다”며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찍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여성도 매체에 “30대에는 얼굴과 피부에 주름이 있을 것 같아 22세 때 미리 임신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짜배’를 이용해 임신 사진을 찍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초기, 중기, 후기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가짜배’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유행에 한 전문가는 “아름다운 외모를 남기고 싶은 여성의 욕구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모 지상주의를 내세운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유행이 임신을 해도 ‘하얗고, 마르고, 젊은 피부’를 유지하고 싶은 여성들의 심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사진에서 여성이 임신 중에도 젊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네. 내가 늙은 건가” “나중에 꺼내 보기는 좋은 듯” “젊을 때 나도 미리 찍어둬야 하나” “별게 다 유행이다” “중국이 진짜 외모지상주의 심한 나라” “중국 뉴스는 항상 놀랍다” “우리나라도 유행하는 거 아닌지 걱정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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