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지난 18일 관악구의회 의결을 거쳐 2025년도 본예산 1조 550억 원을 확정하며 2년 연속 ‘1조원 시대’를 이어간다.
이는 올해보다 520억 원(5.2%)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1조 347억 원, 특별회계 203억 원이다.
구는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와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세수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복지비용 확대 등 재정 지출이 가중되는 등 어려운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구는 내년도 예산을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주민이 즐기며 휴식하는 ‘힐링·정원 도시’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가로변 꽃모 식재(3억 원)’와 ‘난곡로 자투리 녹지정원 조성(8억 원)’으로 주민의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악산공원 게이트볼장 보수정비(1억 원) ▲산림여가프로그램 운영(6800만 원) ▲관악산 물놀이장 운영(1억8000만 원) ▲유아숲체험 운영(3억 원)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 문화 콘텐츠 제공에도 힘쓴다.
주민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제공에는 전체 예산의 65.5%에 해당하는 6909억 원을 편성했다. ▲국가보훈대상자 수당 인상 및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35억7000만 원) ▲깡충깡충 성장양육지원금 지원(9억7000만 원) ▲어린이집 운영 지원(70억 원) ▲산후조리경비 지원(11억 원) 등을 편성, 세대별 수요를 반영했다.
또 ▲치매안심센터 운영(11억 원) ▲관악문화복지타운 건립(10억 원) ▲노인종합복지타운 건립(44억 원) 등 수요자 중심 인프라도 확충해 구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도시 관악 만들기에 힘쓴다.
경기 불황과 불안정한 국정 속 신속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서 구는 경제, 일자리 분야에 총 126억 원을 투입한다. ▲공공일자리(30억 원) ▲관악 일자리 행복주식회사 설립(3억 원) ▲관악 중소벤처진흥원 설립(7억7000만 원) 등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과 창업 생태계 육성에 힘쓴다.
이와 함께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2억 원) ▲관악사랑, 공공배달앱 전용 상품권 발행(24억 원) 등 중소상공인 지원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맞춤형 교육 복지를 위한 ‘교육경비 보조 사업’에는 올해 대비 20억 원을 증액한 100억 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급식 지원(54억 원)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3억 원) 등 총 187억 원을 편성해 주민에게 양질의 학습 기회와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고자 총 458억 원을 편성했다. 먼저 주민 숙원사업인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상도근린공원 공영주차장 건설(48억 원) ▲모래내공원 공영주차장 건설(28억 원)을 편성했다. 도로와 하수 시설물 보수, 확충 등 주민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구의 2025년 재정 운용 목표는 ▲주민이 행복한 힐링·정원 도시 관악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강화 ▲혁신경제도시 육성 ▲든든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교육과 문화로 빛나는 도시 등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국내외 불안정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구민의 일상 회복이 중요한 시기”라며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필요한 예산은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