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통령 이재명, 수용 못하는 국민 많다'

"보편적 시각과 상식을 기준으로 삼아야"
"확장지향형 정당의 길로 회생 도모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대통령 이재명'도 수용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미 대통령이 된 듯 '상왕 놀이'에 심취했다"고 지적한 오 시장은 연일 이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자멸의 길, 회생의 길'이라는 글을 올려 "이분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특히 오 시장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심 지지층과 국민 일반 사이 간극이 크다면 당연히 보편적 시각과 상식을 기준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판단도 했다. 오 시장은 "확장지향형 정당의 길로 회생을 도모할 것인가, 축소지향형 정당으로 스스로 고립의 길을 걷다가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인가 국민의힘은 선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은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것인가, 위기 속에 서서히 자멸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 시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을 지적하기도 했다. 국회가 서류 제출이나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하면 이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개정안에 대해 재계를 중심으로 기업 비밀 유출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오 시장은 "이재명식 이중플레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투자할 기회'라고 입에 발린 말을 하면서 뒤로는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의회 폭거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기업인이 해외 출장과 질병 시에도 국회에 원격으로 출석해야 하고 영업기밀까지 전부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반기업, 반자본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