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진심 통했다…KB·하나금융, 밸류업 편입(종합)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는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16일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변경 심의를 통해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편입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앞서 지난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2025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주주에게 환원하는 등 총주주환원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말 CET1 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 ▲주당 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산정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는 등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그룹의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 표명과 함께 기업 밸류업(Value up)을 위한 구체적 목표와 이행 방안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삼아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매년 단계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증대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후 지난 11월 첫 번째 행보로 금융권 공동 홍콩 IR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현장 소통에 나선 바 있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지수 신규 편입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구체적 목표와 실질적인 이행 노력을 높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고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그룹의 밸류업 계획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주주, 투자자 및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의 밸류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지난 9월 24일 밸류업 지수 최초 발표 이후 지수 리밸런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지분율을 확대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시장의 호평이 이어져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특별변경에 포함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도 KB금융은 주주들께 약속드린 바와 같이 흔들림 없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여 진정한 밸류업 우등생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수반영일은 오는 20일로, 전체 지수 구성종목은 기존 100개에서 105개로 늘어난다.

경제금융부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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