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엑스게이트가 강세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한 이후 알파벳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9시29분 엑스게이트는 전날보다 19.24% 오른 8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엑스게이트는 양자 암호화 및 보안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주로 양자 난수 생성기(QRNG)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보안 제품을 개발한다. 엑스게이트는 양자 난수 생성기(QRNG) 기술을 적용한 VPN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VPN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자 컴퓨팅의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필수"라며 "방산,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산업에 양자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자 난수 생성기(QRNG)는 양자 키 분배(QKD)시스템의 중요한 도구"라며 "양자 키 분배(QKD)시스템뿐만 아니라 VPN(가상 사설망) 및 네트워크 장비에 활용해 높은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자암호가 양자컴퓨터가 개발되기 이전에 만들어져야 한다"며 "양자컴퓨터 개발 및 상용화된 후에 양자암호를 적용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자 컴퓨팅 시대에도 대응 가능한 차세대 VPN 솔루션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양자기술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9.2% 성장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미래양자융합포럼이 발간한 '2023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양자기술(양자통신·양자센싱·양자컴퓨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조9024억원에서 2030년 155조511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