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대표적인 친한계 초선이자 청년최고위원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여당의 청년 대표와 국민의 응원을 받던 나는,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이 자신의 뜻을 전한 후 "지도부의 한사람으로서 질서있는 퇴진을 바랐었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윤 대통령의 내년 2월 하야·4월 조기대선 내지 3월 하야·5월 조기대선을 골자로 하는 '질서있는 퇴진'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러나 윤 대통령이 하야보다는 탄핵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와 친윤계가 이에 동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내에서 탄핵 찬성 입장이 나오고 있다. 진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이같은 보도를 페이스북에 게시한 후 "시간이 주어진다 하여 국민을 우롱하지 마시라"며 "언론보도를 접하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일갈한 바 있다.
진 의원을 포함하면 여당 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이는 총 6명이다. 전날까지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여당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 의원 등 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