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미국에서 재판 도중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공격한 남성이 결국 중형을 선고받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판에서 수잔 존슨 판사는 데오브라 레든(31)에 최소 26년에서 최대 65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앞서 레든은 지난 1월 3일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상해 미수 혐의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요청했다. 레든은 법정에서 "나는 반항적인 사람은 아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옳은 일을 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메리 케이 홀서스 판사는 레든의 지난 전과 이력을 지적하면서 실형을 선고할 것처럼 말을 시작했다. 그러자 레든은 분노하며 단상 위로 뛰어올라 홀서스 판사의 머리를 내리치고 난동을 부렸다. 홀서스 판사는 피해자 진술서를 통해 "(레든은) 나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비난했다.
당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레든은 "나는 나쁜 사람도 아니고 사악한 사람도 아니다"며 "내 행동에 대해 변명하려는 건 아니지만 난 나쁜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판사의 옷깃을 잡은 것만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레든의 변호사인 칼 아널드는 그가 평생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았고, 사건 당시 약을 먹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널드 변호사는 "레든은 현재 약을 먹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존슨 판사는 레든의 행동이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라며 중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