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문에서 비상계엄이 국가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야당이 주장한 여·야·정 협의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단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한 현안 질문에서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를) 의결해줘서 계엄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서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국가신용도를 확보하기 위해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이냐는 최 의원의 질문에 "과거 정치적 상황 변화에서도 경제시스템은 굳건하게 지켜왔다"며 "그 중심엔 국민이 있었고 국회가 있었다. 어제 여야가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국회에서 예산안과 관련 세법이 통과된 게 그런 부분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당은 전날 정부 예산안에서 4조1000억원 감액한 안을 단독 처리했다.
최 부총리는 "야당에서 경제와 관련한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해줘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며 "우리 경제시스템 자체는 굳건하다는 걸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국가신용도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 의원이 야당이 전날 단독 처리한 예산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선 예산안이 처리됐기 때문에 예산안을 가장 충실히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산안에는 민생안정과 대외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대응도 들어가 있다. 조속히 (예산을) 집행하고 공기업 투자라든지 정책금융이라든지 모든 가용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