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3인 3색' 류파별 판소리 공연

14일 오후 3시 안숙선 명창 여정서

전북 남원시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안숙선 명창의 여정에서 3인 3색 류파별 판소리(흥보가·춘향가·적벽가) 공연이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류파별 판소리 공연은 그동안 한자리에서 볼 수 없었던 세 명의 명창이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로 판소리를 선보인다.

남원시가 오는 14일 안숙선명창의 여정에서 류파별 판소리 공연을 개최한다.남원시 제공

공연에 첫 막을 올릴 김차경 명창은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만정 김소희 명창의 제자로 만정제 흥보가 ‘흥보자식들 밥달라고부터 제비노정기’까지 선보인다.

두 번째 소리꾼 김미나 명창은 남원 출신으로 현재 안숙선 명창의 여정 관장이며, 안숙선 명창으로부터 배운 만정제(김소희 바디) 춘향가를 부른다. 김소희 명창이 일제강점기 5명창들의 소리 중에서도 가장 좋은 부분들만을 모아 새로 짠 춘향가로, ‘십장가부터 방자 편지 가지고 한양 올라가는 대목’ 그 소리를 3인 3색에서 김미나 명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허정승 명창은 제49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으며, 들려줄 소리는 박봉술제 적벽가 ‘좌룡활쏘는데부터 새타령’까지로, 조조가 전쟁에서 패하고 그 군사들이 원귀가 돼 조조를 원망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판소리를 대표하는 바디들이 등장하는 3인 3색 류파별 판소리 공연으로 모처럼 다양한 판소리 맛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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