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 클럽]셰플러, 이젠 쇼트게임의 달인

특급 이벤트 히어로 월드 챌린지 2연패 달성
신들린 어프로치와 퍼팅 자랑 최강자 위용
타이틀리스트 웨지와 테일러메이드 퍼터 장착
그린 주변 획득 타수 6.78타 우승 원동력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세계 최강자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 5월 22일부터 1년 6개월 동안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았다. 이젠 네 번째로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선수가 됐다. 셰플러는 무시무시한 장타력에 비해 그린 플레이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코티 셰플러(오른쪽)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 직후 캐디 테드 스콧과 환하게 웃고 있다. 바하마=AFP·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이벤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선 달랐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등판해 나흘간 72홀 경기로 순위를 정했다.

셰플러는 신들린 어프로치와 퍼팅을 자랑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나흘 동안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끝에 6타 차 대승(25언더파 263타)을 완성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받았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2년 연속 우승은 2006년과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 2021년과 2022년에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7승을 쓸어 담았고,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셰플러는 나흘 동안 버디 27개를 잡아냈다.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가장 많은 버디다. 보기는 단 2개. 역시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가장 적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10위에 페어웨이 안착률 3위, 그린 적중률은 1위에 올랐다. 눈여겨볼 기록은 쇼트게임 능력이다. 그린 주변에서 획득한 타수가 6.78타다. 이 부문 1위다. 또 퍼팅 수도 발군이었다. 퍼팅으로 이득 본 타수는 무려 3.845타다. 이 역시 1위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리스트 웨지 3개를 가방에 넣었다. 보키 디자인 SM8(50, 56도), 보키 디자인 웨지웍스 SM9 프로토(60도)다. 퍼터는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를 들고 '버디쇼'를 벌였다. 그는 "아주 만족스럽다. 좋은 샷과 퍼팅이 많이 나왔다.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환호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 당시 사용 클럽>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Qi10(8도)

페어웨이 우드: 테일러메이드 Qi10(15도)

아이언: 스릭슨 ZU85 (#3-4), 테일러메이드 P7TW(#5-PW)

웨지: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8 (50, 56),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웨지웍스 SM9 프로토(60)

퍼터: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공: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자료제공=PGA투어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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