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매각 추진하는 롯데렌탈, 신고가 찍고 17% 추락…

매각 기대감에 상승하다가 급락, 고점 대비 17%↓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인수 예정
매각대금 1조 이상…롯데그룹 유동성 공급에 쓰일 듯

매각 소식이 알려진 롯데렌탈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찍고 20% 가까이 하락했다.

롯데렌탈은 9일 오후 2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18%(3400원) 하락한 2만9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롯데렌탈은 개장 직후 3만59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해서 내렸고, 오후 들어 3만원 선도 뚫렸다.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 17% 하락한 것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6일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56.2%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7만7000원에 1조5792억원 규모로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렌터카 업계 2위 SK렌터카를 보유 중이다.

업계 1위 롯데렌탈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롯데렌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주가에도 온기가 돌았다. 렌탈 업계 특성상 금리 인하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그런 기대감이 반영된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매각한 배경은 최근 몇 년간 유통과 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관련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롯데렌탈 매각 대금은 적자 전환한 호텔롯데의 유동성 공급에 쓰이며, 이는 호텔롯데의 IPO(기업공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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