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뿔난 전남대 학생들 “분노 금할 수 없다”

"자유가 부르면 다시 거리를 채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지난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가 부르면 다시 거리를 채우자"

45년 만에 내려진 비상계엄령에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다.

5일 전남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생들은 전날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3일 기습적으로 자행된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 국민과 우리 대학생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상계엄의 명분과 과정은 분명히 위법했다. 포고령 내용 또한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할 소지가 뚜렷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과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광주에서 더없이 큰 상처이자, 군부독재의 부당한 계엄령으로 인해 핍박받은 광주시민들과 우리의 선배님들을 생각하면 가히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청춘과 목숨을 바쳐 독재 정권에 항거하고 불의에 맞선 선배들의 유지와 가치를 받들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학생이 만든 슬로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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