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다연기자
고려대학교 교수와 연구자 40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철회한 사태에 대해 탄핵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계엄 관련 긴급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이 썩어빠진 냉전 이념에 갇혀 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 국가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을 반국가 용공 세력으로 내모는 모습을 보며 분노했다"며"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파괴를 획책한 윤석열을 즉각 직무 정지, 탄핵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등 내란에 참여한 일당을 즉각 체포하고, 김건희와 그 일당이 전방위적으로 벌인 국정농단을 철저히 규명해 엄벌에 엄벌에 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명예롭게 복무하는 젊은 자식들을 국민에게 총을 겨누게 만든 윤석열과 그 일당에 분노한다"며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한 지식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역사 전환기가 초래하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수반한다"며 "긴 밤이었으나 청명한 아침이 왔다. 철저한 규명과 엄벌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국가로 거듭나는 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