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이 6시간 만에 끝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등 야(野) 5당이 함께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이 준 권력으로 대통령 그리고 그의 아내를 위한 친위 쿠데타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이 함께 했다. 민주당 추산 5000여명의 시민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한 번 실패해 다시 시도할 것이지만 더 큰 위험이 있다.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해 무력 충돌로 이끌 위험이 상당히 크다"며 "권력 유지를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는 비상계엄이 부족하다면 그들은 국민의 생명을 갖다 바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작은 손톱만 한 이익을 위해 거대한 파괴를 마다하지 않는다.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비상계엄 선포는 절차와 내용 모두 헌법 위반, 법률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며 "단 일분일초도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될 정도로 심각하게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젯밤 윤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소추 요건을 완성했다. 형법 87조 내란, 군형법 7조 군사 반란의 죄를 저질렀다"며 "윤석열은 우리나라 형법상 가장 중대한 범죄 저지른 범죄인 한 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과 함께 침몰할 건가. 국민의 편에 설 것이냐, 윤석열 편에 설 것이냐 선택하라"라며 "윤과 공범들이 탄핵당함은 물론 형사 소추돼 재판정에 설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