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노해체육공원 장애·비장애 ‘통합놀이터’ 개장

장애 ·비장애 경계 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공간, 통합놀이터 추가 조성
마들체육공원 ‘초록숲놀이터’에 이어 11월 23일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 개장
발달장애 및 느린학습자 아동을 포함 ‘나도건축가’ 참여 아동 등 다양한 의견 반영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실사용자인 아이들의 의견을 모아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놀이터 조성을 완료하고 개장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11월 23일, 노해체육공원 개장과 함께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즐길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마들체육공원 내 ‘초록숲놀이터’에 이은 두 번째 통합놀이터다.

이곳에는 바닥 트램폴린, 다인용 그네, 휠체어도 진입할 수 있는 복합놀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된 점이 큰 특징이다.

구는 놀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실사용자인 아동들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우선 구는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모두맘껏놀이터 만들기 1000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4명이 포함된 놀이환경진단 조사단이 지역 내 놀이공간의 안전과 환경을 진단했고 그 결과는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 조성 시 반영됐다.

더불어 발달장애 및 느린학습자 아동 참여 워크숍도 진행하는 등 통합놀이터에 대해 장애아동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도 마련했다.

아동 참여 프로그램 ‘나도건축가’를 통한 아이들의 의견도 반영됐다. 아이들은 현장 답사를 통해 설계 방향을 제안, 건축사와 협업하며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나도건축가’는 아동이 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여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로 현장 모니터링과 정책 제안을 통해 아동친화공간 조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나도건축가’ 출신 이미진(20)은 “놀이터 설계 과정에 참여하며 나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이 경험은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이미진은 건축과에 진학했으며 아동 ·청소년참여위원회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는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아동의 주체적인 목소리를 반영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함께 만든 이 공간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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