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교보문고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로 올해 소설 판매가 전년 대비 35.7% 늘었다고 2일 전했다.
교보문고는 이날 공개한 '2024 도서판매 및 베스트셀러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강의 책이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3위를 싹쓸이했다.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했고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뒤를 이었다.
'흰(9위)'과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10위)'까지 포함해 베스트셀러 상위 10권 중 다섯 권이 한강의 작품으로 집계됐다.
200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문학동네에서 발간한 한강 작품 선집 '디 에센셜: 한강(47위)'까지 포함해 한강의 책이 모두 여덟 권 순위 안에 들었다.
교보문고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문학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며 시와 에세이 등 인접 분야의 책들도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 한강 외 김애란, 정유정 작가의 신작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원작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김애란의 신작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52위, 정유정의 신간 '영원한 천국'은 72위에 자리했다.
교보문고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특히 50대 이상 독자층이 가장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강의 소설을 제외할 경우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4위)', 강용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5위)'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했다.
교보문고는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책 소개 경로가 다양해지고 독자들 관심사도 다양해졌다며 여러 분야의 책들이 고르게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