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약단속국(DEA) 국장에 채드 크로니스터 현직 지역 보안관을 깜짝 발탁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의 DEA 국장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적이 거의 없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힐스버러 카운티의 현직 보안관인 채드 크로니스터는 이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32년간 복무해왔다. 미국의 자치경찰인 카운티 보안관은 주민들의 선거로 선출하거나 주지사가 임명하며, 주로 카운티 내의 범죄예방이나 교도소 운영관리, 법원 경비 업무 등을 맡는다.
크로니스터 지명자는 힐스버러 카운티의 치안을 전담하는 보안관에서 직원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연방 수사기관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미 연방 법무부 산하 DEA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 때 미국 정부가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 1973년 설립한 기관이다. 각종 마약의 제조·유통·밀수 및 마약 관련 자금세탁과 테러리즘, 조직범죄 등의 단속과 예방을 담당하며, 예산은 30억달러(약 4조2천억원)가 넘는다.
크로니스터 지명자는 취임 후 중국산 화학물질로 멕시코에서 주로 생산되는 마약 펜타닐의 유통을 차단하고 관련 조직들의 소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DEA 국장 지명을 전하며 크로니스터 지명자가 "위대한 법무장관(지명자) 팸 본디와 협력해 국경을 보호하고, 남부 국경을 통한 펜타닐과 불법 약물의 유통을 막고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