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럼프 러·우 휴전 말하는데, 무기 지원?…美와 싸워보자는 것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북·미 대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개입과 관련해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북·미 대화 추진 관련 언론보도를 소개하며 "북·미 대화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매우 다행스러운 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관련해 정부의 정책변화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금처럼 오직 ‘강 대 강 전술’ 하나만 구사하게 되면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우리가 쫓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방적인 억압정책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전략이 결코 적절하지 못하단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조기 휴전 방침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지금 그 흐름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무슨 살상 무기 지원 또는 심지어 파병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데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왜 저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불꽃을 왜 한반도로 자꾸 끌어오려고 하냐" "미국의 신임 행정부와 지금 한 번 싸워보자 이런 태도로 읽힐 수도 있지 않냐"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평화가 경제’이고 '안보기 민생'"이라며 "정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상황에 발맞추고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정교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남북 간에도 지금처럼 대결 일변도가 아니라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협력하고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서 결국 대화의 이르도록 해 나가야 한다"며 "이기는 전쟁은 아무 소용없다. 평화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