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4년만에 합병을 마무리하게 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장 초반 동반 약세다.
29일 오전 9시1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150원(4.52%) 하락한 2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30원(2.09%) 하락한 1만76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상승 출발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미국 법무부(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마침내 승인하면서 4년에 걸친 양대 항공사 합병이 마무리되게 됐다. 전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EC가 제시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EC는 대한항공에 모든 기업결합의 선결 요건이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공시한 대로 다음 달 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대금 총 1조5000억원(영구채 3000억원 별도) 중 남은 8000억원을 납입해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지분율 63.88%인 자회사가 된다. 약 2년 뒤에는 양사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 때문에 받던 밸류에이션 할인은 해소 가능하나 초기 결합 및 정상화 비용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