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안성시가 방치된 채 불법 쓰레기 투기와 먼지를 발생시켜온 고가차도 하부에 생태마당을 조성한다.
안성시는 10월부터 대덕면 신령리 일대 국도 38호선 내리고가차도 하부 4230㎡에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은 개발 등으로 단절된 생태 축을 복원하고 생물 서식지를 조성하기 추진하는 사업이다. 재원은 개발사업 등 자연환경 훼손 과정에서 조성된 생태계보전부담금으로 마련하고 있다.
시가 생태마당 조성을 추진 중인 내리고가차도 하부는 도로 양편으로 중앙대학교와 롯데캐슬 아파트가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차량이 배출하는 탄소와 비산먼지가 많은데다 생활 쓰레기 무단투기로 주민 민원이 잇따랐다.
시는 지난해 12월 경기생태마당 사업 대상에 선정돼 지난달 10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수원국토관리사무소의 도로점용허가를 얻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고가도로 하부를 남북으로 나눠 식생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일조량이 풍부한 남쪽은 다양한 식생을 조성하되, 북쪽에는 음지식물과 게비온옹벽·열주 등 생태시설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4월 사업을 마무리하되, 식물이 환경에 적응될 때까지 개방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이번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으로 주변 환경은 물론 차량 소음 감소 효과도 예상된다"며 "경관조명 설치로 지역에 활기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