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전환에 맞춰 현대자동차그룹 외 해외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수주 실적은 2021년 25억2000만달러(약 3조5238억원)에서 지난해 92억2000만달러로 3년 새 4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역시 견조한 성장세가 점쳐진다. 특히 핵심부품 매출에서 그룹 계열사 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1년 6.4%에서 지난해 10.4%까지 올라왔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대해 업황과 기업 환경이 변하면서 미래 성장 방향을 설정하고, 대대적인 수주 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단 성장 기여 제품군의 공급 확대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매출을 높여 미래 수익원을 다변화했다"며 "아울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전동화와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 자동차용인포테인먼트(IVI), 커넥티비티 등 신기술/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기술 선도를 선행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완성차 대상 매출은 370억달러다. 특히 전동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하는 등 미래 전략 분야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간 연구개발에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1조 6000억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 인력도 매년 늘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7300명 수준이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는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존경받는 기업'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4곳에 불과하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