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한국에너지공단과 국방시설본부가 국방시설의 제로에너지화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22일 국방시설본부와 국방시설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적용·확산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이와 관련한 정보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 탄소중립에 상호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국방시설을 제로에너지건축물 수준으로 높여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국방시설 전용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 표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협력과 국방시설 전체로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정책·기준 개발 및 교육·정보 교류를 통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시설본부는 정예 선진강군 건설 구현을 목적으로 올해 기준 약 4400건, 8조7000억원 규모의 군 관련 시설사업을 집행하는 전군 유일 시설 전담 기구다. 시설본부의 연간 집행 규모는 올해 공공 발주 시장의 약 15%에 달한다. 시설본부가 공공 발주하는 국방시설을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적용할 경우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에너지공단은 보고 있다.
공단은 시설본부에서 발주하는 건축물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 분석과 경제성 분석, 최적 공사비 분석 등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최적화'를 지원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시설본부에서 발주할 국방시설의 에너지 효율화와 더불어 국군 장병들의 쾌적성을 고려한 설계 표준을 제시해 국방시설의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국군 장병의 사기 증진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국방시설도 이제 제로에너지 시대를 맞이하게 돼 이를 실현하는 데 공단에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설본부와의 협력을 확대해 공공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