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41)가 음주운전 및 불법 숙박업 혐의를 받는 가운데 송치 일정이 알려졌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법리 검토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금주 빠른 시일 내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문씨에게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씨의 불법 숙박업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씨를 상대로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일부 투숙객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에어비앤비에도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의 음주운전 사고는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은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앞서 문씨는 지난달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몰던 중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문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0.149%로 나타났으며 동승자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그는 사고 13일 만인 지난 18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또한 문씨는 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송기인 신부로부터 매입한 제주시 한림읍 현재리 소재 본인 소유 단독주택을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2년간 공유숙박업소(에어비앤비)로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1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출석, 변호사 입회하에 2시간 동안 받은 소환 조사에서 관련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자치경찰은 에어비앤비 리뷰 기록 등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5일 문씨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더불어 문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오피스텔에서도 불법 숙박업을 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영등포구청은 그가 소유한 오피스텔이 에어비앤비로 불법 운영되고 있는지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