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
부산시는 장거리 노선과 배차간격 증가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통한 노선 개편안을 마련했으며, 시민 의견을 반영한 단계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기장·강서 지역 등 도시 외형 확장에 따른 장거리 노선 증가로 시내버스 운행 시간은 2007년 평균 109분에서 지난해 161분으로 증가하고, 평균 배차간격은 2007년 10분대에서 지난해 17분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는 이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2023.8.∼2024.12.)’을 통해 노선개편안을 마련했다.
노선개편에 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4.7%가 노선개편 시 가장 원하는 것은 ‘장거리 노선 조정’과 ‘배차간격 단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선개편 방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단계적 개편’을 희망한 점을 고려해, 도시철도가 없고 만성적으로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해 노선개편이 시급한 기장군과 강서구 권역을 우선 개편한다(1단계).
1단계 노선개편에서 나온 효과를 분석해 도심지역은 만덕∼센텀 도시화고속도로, 사상·하단선, 부전·마산선 개통 등 대규모 교통 환경변화를 반영해 2026년 이후 2단계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노선개편안으로 ▲기장·강서지역 시내버스 배차간격을 평균 6분 단축(시 전체 2분 단축)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연결하는 도시고속형 버스 확대 도입 ▲신도시에 신규노선 공급, 정관신도시에 내부 순환선 도입 ▲기장 오시리아, 강서지역에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확대 도입해 사각지대 없고 빈틈없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거리 노선 조정 등을 통해 기장·강서지역은 평균 배차간격을 6분 단축, 시 전체로는 2분 단축한다. 현재안은 145개인 시내버스 노선을 144개로 조정하며, 9개 노선을 신설, 21개 노선을 변경, 이용객이 매우 적거나 중복되는 10개 노선을 폐지하는 계획이다.
변경·폐지된 노선에는 대체노선 공급 또는 수요응답형교통(DRT) 공급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교량 터널 등 자동차 전용도로로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고속형 버스’는 기존 6개 노선(60대)에서 8개 노선(83대)으로 확대 도입한다.
시내버스 노선이 없는 에코델타시티에는 노선을 신설하고, 일광신도시 노선 확대, 정관신도시에 내부 순환선 도입 등 신도시 지역의 시내버스 공급을 늘린다.
기장 오시리아 지역에 시범운영 해 시민 만족도가 높았던 수요응답형 교통(DRT)은 확대한다. 기장 지역은 기존 5대에서 9대로 확대하고, 강서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는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신규 도입(9대)해 지역 주민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이번에 마련한 노선개편안에 대해 시의회, 구·군 의견조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를 적극 반영해 내년 4월 중 노선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노선개편안에 대한 시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의회, 구·군과의 협의와 아울러,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6개 구·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개편안은 구·군 누리집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노선개편안으로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여 더 많은 시민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반영해, 시민을 위한 노선개편으로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한 도시 부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