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승인없이 119억원 기부'…형제 측, 경찰에 고발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약품 형제 측이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지난 13일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한 대표는 2022년 설립된 가현문화재단에 박 대표가 이사회의 승인 및 결의 없이 총 119억원의 기부행위를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가현문화재단에 2022년 42억원, 2023년 60억원, 올해 상반기에 17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와 독립 경영을 선포한 뒤 전문경영인 박 대표 중심의 독자 경영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대로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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