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 지역을 담당했던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현대차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 최초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다. 성 김 고문은 현대차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미국 시장에 더욱 중심을 두겠다는 인사로 풀이된다. 기존 장재훈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5일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대표이사 및 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우선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내년 1월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하며 북미 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후 2022년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았다.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는 성 김 현대차 고문을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각종 국제 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성 김 사장은 미국 외교 관료 출신 전문가로 조지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 미 국무부에서 은퇴 후 올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에 고문으로 합류했다.
기존 대표였던 장재훈 사장은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장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관할할 예정이다.
그 밖에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부사장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부사장)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을 각각 대표에 내정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도 각각 대표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