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수성웹툰 최대주주 투믹스홀딩스는 보유한 21회차 전환사채(CB) 잔액인 50억원을 전액 보통주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으로 재무상 자본이 증가하고, 부채가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보통주 기존 47.7%에서 50.5%로 올라간다.
투믹스홀딩스는 투믹스 지분 인수 과정에서 21회차 전환사채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100억원치를 보통주로 전환한 수성웹툰은 최대주주 물량인 150억원 전체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주주들에게 약속한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수성웹툰 유영학 대표는 "최대주주가 보유한 전환사채를 전액 주권으로 전환한 것은 그만큼 경영 성과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며 "CB 보통주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심리를 안정화하고 책임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성웹툰은 연매출 1000억원대,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견고한 외형을 갖추기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12월 중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하는 액면 병합을 추진한다. 추가로 CB 매입 및 소각도 계획하고 있다. 투믹스 지분을 70% 이상 확보해 연결실적으로 반영하고 실적 개선과 경영 지배력을 강화한다.
수성웹툰은 자회사로 웹툰 전문 플랫폼 투믹스와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퓨쳐하이테크를 보유하고 있다. 투믹스는 ‘정액제 서비스’를 안착시켜 글로벌 회원 6000만명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수성웹툰에 따르면 투믹스의 월별 영업이익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해 최고 수준인 월 12억원을 넘어섰다. 퓨쳐하이테크는 최근 SK하이닉스향 HBM 검사장비 초도 물량을 수주했다. 3분기 누적 100억원 매출을 달성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열려 있다.
회사 관계자는 "K-웹툰의 글로벌 수요와 HBM 검사장비 수주로 수성웹툰의 올해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