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필터 갈아주면서 피부관리기 판다…청호나이스 방문판매 '일석이조'

홈뷰티 '마데카 프라임' 탄력 모드 등 적용
"시장 가능성 봤다…40·50대 반응 긍정적"

청호나이스가 방문판매를 활용해 ‘홈케어 디바이스’ 시장 확대에 나섰다. 새로 진출한 가정용 피부관리기 판매에 기존 주력 제품인 정수기 방문판매 조직을 투입해 성과를 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홈뷰티 디바이스인 '마데카 프라임'. 청호나이스 제공

청호나이스는 지난 9월 동국제약과의 협업을 통한 ‘마데카 프라임 청호패키지’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목표 판매량의 170% 이상을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판매에 나선 홈케어 통증 완화치료기 ‘이아소 쿼드러플 패키지’도 판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마데카 프라임은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 모드가 가능한 홈뷰티 디바이스다. 브라이트닝 모드는 순간적으로 전류 에너지를 전달해 각질을 제거해준다. 흡수 모드는 특허 기술이 적용된 멀티 중주파를 통해 피부 깊은 곳까지 화장품이 흡수되도록 하고, 탄력 모드는 미세전류 에너지로 피부 처짐을 관리한다. 이아소는 손목, 팔꿈치, 발바닥, 무릎, 어깨, 허리 등 관절 통증 질환에 셀프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콜드레이저가 심부 조직까지 침투해 근골격계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영위하던 사업에 더해 홈케어 디바이스 시장까지 확장한 데에는 방문판매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기존의 방문판매 조직이 홈케어 디바이스도 맡았다. 1993년부터 쌓아온 방문판매 노하우를 활용한 것이다. 청호나이스는 전국 20여개 사무소, 200여개 영업지사, 2500여명의 서비스 영업전문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사내 교육팀이 제품 시연에 나서는 등 전체적인 교육을 통해 방문판매 사원들이 직접 제품 사용 후 고객에게 현실감 있는 설명을 하고 있다.

주 타깃을 40·50대로 한 것도 유효했다. 렌털 업계 특성상 청호나이스 가입자 연령층 가운데 40·5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피부 및 건강 관리에 신경을 쏟을 확률이 높은데다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금전적 여유가 있어 홈케어 디바이스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요즘 뷰티, 헬스케어 등 홈케어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시장 가능성을 봤다”며 “기존에 판매하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뿐만이 아니라 홈케어 시장으로 품목을 늘려야 방문판매 조직도 활동을 더 활발히 할 수 있고 추가 매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 웰스케어 등 기존에도 우수한 제조 능력 및 제품을 갖춘 기업과 손잡은 것도 제품 인기에 한몫했다. 창립 50년이 훌쩍 넘은 동국제약은 마데카크림 등 화장품을 통해 뷰티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웰스케어는 치료기술 전문 기업으로 이아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마쳤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자사의 전국적 영업망, 방문판매 노하우 영업력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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