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나영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22주 만에 멈췄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지난 6월 셋째주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이후, 22주만에 보합(0.00%)을 나타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꺾여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0.07%)보다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03%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방은 0.03% 하락하면서 지난주(-0.02%)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울은 3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월 둘째 주 0.11%를 기록한 다음, 10월 셋째 주 0.09%, 10월 넷째 주 0.08%, 11월 첫째 주 0.07%, 이번 주 0.06% 등으로 4주째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에선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수요가 확인되나 그 외 단지는 전반적으로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0.19%), 서초구(0.11%), 용산구(0.10%) 등은 서울 평균 이상 올랐다. 구로구(0.01%), 강북구(0.02%), 강동구(0.02%), 동작구(0.02%), 동대문구(0.0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을 보면 경기(0.04%→0.02%)의 상승폭 줄어든 가운데 인천도 지난 4월 다섯째 주 이후 29주 만에 보합(0.00%) 상태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4%)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0.05% 오르며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0.07%)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선호 단지의 임차 수요가 꾸준한 편이나 시중 대출 금리 인상 영향과 일부 단지에서의 하락 거래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0.14%), 노원구(0.13%), 영등포구(0.12%) 등이 올랐다. 이달 1만2000여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강동구와 송파구는 각각 0.05%, 0.07% 떨어졌다. 지방은 0.01%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