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주기자
마이데이터 전문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뱅크샐러드가 연내 첫 '월간 흑자' 달성을 예고했다.
14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손실은 34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46억9000만원) 대비 약 28% 감소했다. 뱅크샐러드는 앞서 1·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과 적자폭 축소를 이어가면서 당기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와 10% 줄어든 바 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한 값으로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면서 올해 안에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뱅크샐러드가 금융과 건강 영역에서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 개선을 견인한 대출중개 부문은 1년 만에 약 7배 성장했다. 뱅크샐러드는 대출 홈을 개편하고 대출 쿠폰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이용자 유입을 늘렸고, 금융사 70여곳의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상품을 220여개를 확보해 상품 경쟁력을 키웠다.
올해 3분기 보험중개·카드중개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65%와 82% 증가했다. 보험중개 부문에선 지난해 말 출시한 건강 데이터 기반 보험 진단 서비스가 성과를 내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 초엔 자동차보험 중개 서비스도 시작했다. 카드중개의 경우 타겟팅 기술을 고도화하고 캐시백 경쟁력을 높이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아울러 뱅크샐러드는 시리즈D 투자유치로 320여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 지속적인 성장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광고 수익이나 비대면 건강 검사권 판매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경쟁에서 금융부터 건강 영역까지 진출한 유일한 플랫폼으로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 기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실적 개선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사업 영역 확장과 매출 증가로 충분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