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선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이끌 주요 보직자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핵심 참모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등을 돌렸다. 2기 행정부는 '충성파'로 백악관을 채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무장관에 거론되는 인물은 상원 외교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사진)이다.
루비오 의원은 1971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웨스트마이애미 시청에서 근무하다 2000년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 10년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으로 당선, 100명의 상원의원 중 최연소로 미국의 보수 세력을 이끌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젊은 나이, 유색인종 출신 등의 배경을 근거로 '공화당판 오바마'로 불리기도 했다.
2016년 대선 때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트럼프 등과 경쟁했으나 플로리다 경선에서 패배한 뒤 사퇴했다. 루비오 의원은 2016년 트럼프 예비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그를 지지해 왔다. 지금은 트럼프 당선인을 옹호하는 충성파 중 한 명이다.
그는 외교와 국가 안보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강경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위협에 대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의원은 틱톡 금지법을 주도했으며, 연기금의 중국 투자 금지 법안을 추진했다.
또한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엄격한 정책을 주장했다. 법인세 인하와 세금 감면도 요구해왔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규제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