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6일 한국 증시는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5.02포인트(0.58%) 오른 2591.90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196억원, 기관이 486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0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신한지주(3.32%), KB금융(3.30%), 메리츠금융지주(2.22%), 하나금융지주(1.98%), 삼성바이오로직스(1.79%), SK하이닉스(1.35%) 등이 올랐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LIG넥스원(6.23%), 현대로템(3.11%) 등 방산주가 활짝 웃었다.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7.02%), 삼성SDI(-5.98%), LG화학(-5.12%), POSCO홀딩스(-5.01%), 현대차(-3.95%), 고려아연(-2.15%), 기아(-2.06%)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1.56%), 통신업(1.21%), 금융업(1.01%), 보험(0.86%), 의약품(0.52%) 등이 상승했다. 이와 달리 화학(-3.57%), 철강금속(-3.48%), 운수창고(-2.34), 전기전자(-1.88%), 의료정밀(-1.77%), 섬유의복(-1.75%) 등 대부분 업종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와 금리 상승을 반영한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해리스 기대주로 부각된 2차전지와 신재생 에너지주는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50포인트(1.13%) 내린 743.31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5.42포인트(0.72%) 오른 757.23으로 출발했지만, 미 대선 개표 진행과 함께 힘이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13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8억원, 41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6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휴젤(9.93%), HPSP(5.60%), 파마리서치(4.90%), 실리콘투(3.18%), 알테오젠(2.76%), 리가켐바이오(1.54%)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8.63%), 에코프로(-7.61%), 삼천당제약(-3.28%), 리노공업(-3.20%), JYP Ent.(-2.12%), HLB(-2.01%), 레인보우로보틱스(-1.88%), 이오테크닉스(-1.26%) 등 대부분 종목은 떨어졌다. 3분기 연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휴젤은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