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미국 대선 출구조사에 포착된 유권자 호감도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간선제, 승자독식제인 미 대선에서 이러한 호감도가 최종적으로 선거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불확실하다.
CNN방송이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 발표한 출구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46%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42%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 유권자의 8%가량은 두 후보 모두에게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대선보다 약간 높아진 수준이다.
절반 이상의 유권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말했다. 유권자 36%는 해리스 부통령이, 8%는 두 후보 모두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둘 다 극단적이지 않다는 응답자는 5%였다. 10명 중 8명은 이미 지난 9월 이전에 누구를 투표할지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지난주 결정했다는 유권자는 10명 중 1명꼴에도 못 미쳤다.
같은 날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가 공개한 출구조사 잠정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유권자 48%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보다 낮은 44%였다. 양당 대선 후보에 대한 유권자 호감도는 지난 대선(조 바이든 52%·트럼프 46%)보다 모두 낮아진 상태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호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각각 50%, 54%를 나타냈다.
투표소로 향한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미국의 현 상황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번 출구조사에서는 현재 미국 상황에 대해 불만이라고 답한 유권자가 43%였다. 현 상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9%,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는 답은 7%에 그쳤다.
다만 이러한 출구조사 호감도는 최종선거 결과를 추정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CNN은 "올해 선거에서 유권자의 인구 통계적 프로필, 정치적 견해를 이해하는 데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