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하나증권은 6일 제주항공에 대해 3분기 국제선 운임 반등을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4602억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95억원을 기록했다"며 "국제선 운임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는데, 전분기보다 반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4분기 국제선 운임은 3분기 대비 4% 낮은 71원/km으로 추정하나, 향후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에는 낮아진 유류비 단가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익성도 3분기와 유사한 수준(영업이익률 8.5%)일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12월에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안건이 가결된다면, 2025년에는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안 연구원은 "배당 재개 및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2025년 추정 실적에 대입해보면 배당액은 주당 420원, 시가배당률로는 4%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중국 무비자 시행은 중국 노선 L/F를 제고시키며 매출액보다는 수익성 측면에 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중국 여행수요를 신규 창출하면서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일본 노선 공급을 중국 노선으로 전환해 국제선 운임의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