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형기자
하나증권은 5일 SK텔레콤에 대해 내년 주가 재평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휴대폰 판매 대수가 크게 감소하고 인당 보조금이 하락한 상황인데다가 해지율도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감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시점에서는 내년도의 리레이팅 가능성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주파수 경매 이후 요금제 개편 기대감이 올라올 수 있어 오히려 주가 측면에서는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은 올해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실적 개선 요인은 많지 않다. 4분기 이후엔 유·무형 감가상각비 증가세 전환이 예상되고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액은 5G 가입자 포화 속에 요금제 업셀링(상위 제품 구매)이 둔화되며 올해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적의 흐름을 감안하면 지금 매수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5G 성숙기가 지나가고 있지만 SKT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5G Advanced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2026년도엔 새로운 요금제를 통해 다시 본격 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