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기자
롯데하이마트가 불경기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실적을 냈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5년 내 매출 2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줄어든 312억3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 감소한 6858억8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 빠진 267억5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가세 환급 등의 일회성 수익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는 게 롯데하이마트의 설명이다. 여기에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인 매출 6678억원보다 2.7%, 영업이익 226억원보다 38.1% 높은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불경기와 부동산 침체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됐지만, 매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 폭을 대폭 줄였다"면서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와 올해 누적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비대면 화상 간담회 방식의 'CEO 밸류업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콘퍼런스에서 2029년까지의 재무적 목표 달성 계획과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배당 성향 30%를 지향하는 이익배당과 '선 배당액-후 배당기준일 확정 구조'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등 배당 예측 가능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사업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핵심 사업전략의 테마는 ▲스토어 포맷 혁신 및 고객 경험 강화 ▲하이마트 안심 케어 ▲자체브랜드(PB) 및 해외 브랜드 강화 ▲온·오프라인 경험을 일체화한 e커머스 등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이후 고객과 상권 특성을 고려해 점포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서비스 상담 전용 센터를 리뉴얼 점포에 설치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상권을 고려해 인테리어나 취미에 특화된 점포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고객 생애주기 맞춤 케어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더욱 견고하게 이어나가겠다는 취지다. 올해부터는 기존 서비스에 노약자 돌봄, 방재, 방범, 펫케어 등 고객 안전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중심 서비스를 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차별화 PB와 해외브랜드 소싱 확대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지도 늘린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45ℓ 일반 냉장고, 스테이션 청소기 등 가성비 상품을 선보여 카테고리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PB는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해 내년에 새로운 PB를 공개할 계획이다. 해외브랜드는 프리미엄 및 가성비 브랜드 라인업을 보강한다.
e커머스 분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불편 해소를 중심으로 리뉴얼 중이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와 미개봉상품·전시상품 등 오프라인 연계가 중심이 되는 e커머스 차별화 작업은 올해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온·오프라인 통합 인적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4대 핵심 전략의 유기적인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4대 핵심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슬로건처럼 '가전이 쉬워지는 곳, 롯데하이마트'로 자리매김하고,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