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삼척·포항 수소특화단지로 지정…액화수소운반선 2027년까지 개발

제7회 수소경제위원회 개최

강원 동해와 삼척, 경북 포항이 국내 최초의 수소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2027년까지 국내 기술을 이용해 액화수소 운반선을 건조한다. 수소 도시를 고도화하기 위해 수소도시법 제정도 추진한다.

1일 정부는 서울 세빛섬에서 정부부처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소특화단지 지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수소 도시 2.0 추진 등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소 클러스터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강원 동해·삼척(액화수소 저장·운송)과 경북 포항(발전용 연료전지)을 국내 최초의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정부는 특화단지에 대해서는 수도권 기업의 특화단지 이전 시 보조금 우대(2% 가산), 산업용지 수의 계약 허용,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개발된 제품의 실증 및 시범 보급 사업,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해서는 추가로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어 K-조선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액화 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3℃로 액화해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여 운송 효율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미래 선박으로 아직 상용화된 대형 선박이 없다.

이미지출처=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액화수소 저장 시스템, 수소를 활용한 추진시스템, 관련 핵심 기자재 등 소재·부품·장비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2027년까지 실증 선박을 건조하고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한 후 2040년까지 대형 운반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수소 시범도시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도시 2.0 계획도 추진한다. 도시 내에 친환경 수소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수소 연료전지를 산업단지·문화센터·복지시설 등 다양한 건물에 설치한다. 수소 트램, 수소 트럭 등 수소 교통 인프라도 확충해 기존 수소 도시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수소 도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수소도시법 제정도 추진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소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주요 탄소 감축 수단으로 인정된 무탄소 에너지원이며 2050년 세계 시장 규모가 수조 달러로 전망되는 미래 유망산업"이라며 "정부는 위원회에서 의결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내 수소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IT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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