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즈니스석 승객 대상 일등석 자리 판매'

20만~120만원 내면 일등석 좌석 배정
수하물 우선처리도 제공
A380, 777, 747 일부 기종 대상

대한항공이 일부 항공기에서 일등석 좌석을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구매 고객에게 추가금을 받고 제공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프레스티지 클래스 고객에게 추가금을 내고 일등석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코스모존' 서비스를 오는 13일 출발편부터 제공한다.

대상 항공기는 A380-800, 777-300ER, 747-8i 등이다.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중거리 노선은 20만원, 미주와 유럽,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은 50만~120만원의 추가금을 받는다. 이와 함께 일등석 어메니티 제공, 수하물 우선 처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좌석 판매는 오는 6일부터다. 해당 기종 투입 노선 중 일등석 미운영 중·장거리 노선 프레스티지 고객이 대상이다. 이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한 J, C, D 클래스 구매 고객만 구매할 수 있다. 밀리언마일러 클럽(마일리지 100만마일 이상 적립) 고객에겐 무료로 제공한다.

그간 대한항공은 좌석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 세 기종이 투입되는 일부 중·장거리 노선에서 일등석을 제외한 채 운영했다. 다만 일등석 좌석은 유지한 채 프레스티지 고객 중 일부에게 배정해왔다. 배정 기준은 우수회원 여부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등석 좌석은 일반 프레스티지 좌석보다 면적이 두 배 이상이다. 대형 모니터와 칸막이 등을 갖췄다. 이에 좌석 배정을 희망하는 고객이 많았고, 유료 판매 요청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