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형기자
하나증권은 3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내년 이익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50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내렸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7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 감소해 1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400억원을 밑돌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면세·방판 등 고마진 채널에서 매출이 줄었고 생활용품은 마케팅 확대에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 음료는 내수 부진과 판촉 확대 등에 전사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이익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 전반에서 구조조정 및 투자를 진행 중이다. 변화 방향은 맞다"면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마진 채널의 매출 하락, 아직 정상 이익 체력이 아닌 채널 및 지역으로의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실적은 연결 매출 6조90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으로 전사적으로 이익이 정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