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세계은행, 중진국 디지털 신기술 도입 지원해야'

부총리 세계은행 개발위 참석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아제이 방가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은행은 중진국들이 중진국의 함정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중점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AI·기후변화·인구구조 변화 등 미래 도전과제에도 준비된 은행이 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이 디지털 부총재 직위(김상부 부총재 선임)를 신설한 것을 환영하고, 세계은행과 협력해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기를 제안했다.

또한 개도국에 대한 민간부문의 투자 확대 촉진을 강조했다. 한국도 최근 출범한 K파이낸스 패키지를 촉매제로 활용해 다양한 재원을 통해 개도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임을 공유했다.

아울러 저소득국의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원 지속을 위해 국제개발협회(IDA)의 제21차 재원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은행, 공여국, 수원국 공동의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오는 12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IDA 재원보충 최종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개발위 회의에 앞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월과 4월, 7월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최 부총리와 방가 총재는 한국기업 대상 WB 조달설명회를 지난 5월에 이어 11월에 추가로 개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측은 올해 세계은행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제21차 IDA 최종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의 디지털 분야 경쟁력을 감안해 신탁기금,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을 통한 디지털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이 8월 발간한 세계개발보고서에서 한국을 '성장 슈퍼스타'라고 지칭하는 등 세계은행의 한국 경제성장 과정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세계은행에의 기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비중 확대에 관심을 당부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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