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출산도 모두 늘었다…8월 기준 '최대 증가율'

통계청 8월 인구동향 발표
저출생 개선 지표 '청신호'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기며 2010년 이후 역대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혼인 건수도 20% 넘게 늘면서 역대 8월 기준으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저출생 개선을 내다볼 수 있는 지표들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지난 8월 기준 2만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4명(5.9%) 증가했다. 이는 2010년(6.1%) 이후 역대 8월 기준 최고 증가율이다.

올해 출생아 수는 1~3월까지 줄다가 4월(2.8%), 5월(2.7%)은 증가, 6월(-1.8%)은 감소하더니 7월(7.9%)부터는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15만8011명)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며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 8월 기준 1만7527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917건(20.0%) 증가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8월 기준으로 최고 증가율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 4월부터 넉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5.6%)을 제외하면 모두 20% 넘는 증가 폭을 보였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 혼인 건수가 4347건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모든 시도 중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전에서 올해부터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에게 지원금을 주는 부분이 있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1명(5.6%)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 등 13곳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고 부산과 세종 등 4곳은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0건(5.5%) 줄어든 7616건이다. 세종과 강원 등 5개 시도에서 이혼이 늘었지만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 다수에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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