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캐릭터와 대화 나누는 '제타' 이용자 100만명…10·20세대 인기↑

제타 전체 이용자의 87%는 10대와 20대
몰입감 높고 개인화…하루 평균 130분 이용
키워드 필터링·삼진아웃제 등 보호책 실시

생성형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자사의 인터랙티브 AI 콘텐츠 플랫폼 '제타(zeta)'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4월 출시된 제타는 이용자가 원하는 AI 캐릭터를 만들고, 몰입감 높은 초개인화된 스토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제타는 지난 8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세대별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조사에서 '20세 미만 연령대가 8월 한 달간 가장 오래 사용한 앱’'10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타는 만 14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100만여명의 이용자 중 10·20대가 전체의 약 87%로 가장 많았으며, 30대(7%), 40대 이상(6%)이 뒤를 이었다. 이용자 성비는 여성이 65%, 남성이 35%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 제타 내 제작된 캐릭터 수는 140만여개이며, 이용자들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30분에 달한다.

9월 한 달간 제타의 이용자 발화량은 약 9억7000만건으로, 이 중 제타 내 인기 캐릭터인 '일진녀 수현'과의 대화가 약 9000만건을 차지했다(AI를 제외한 이용자 발화량 기준). 이외에도 남성 캐릭터인 '차이석' '강도혁' 등이 인기를 얻었다.

제타는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담은 AI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상호작용하며 대화와 지문을 통해 자신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마치 웹소설처럼 실감 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스캐터랩은 제타 내 AI 캐릭터의 답변을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기능, 스토리상 대화가 이뤄지는 장소에 맞게 배경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 등 이용자들이 콘텐츠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더욱 폭넓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AI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캐터랩은 다양한 조치를 통해 제타가 윤리 원칙을 준수하는 AI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AI와 이용자 간 부적절한 대화를 방지하기 위해 어뷰징 탐지 모델과 키워드 필터링 시스템 등 기술적 조치를 하고 있으며, 삼진아웃제 도입, 비상 대응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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