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북한 기고만장 행태, '핵 비대칭' 때문'

"내부에선 '거짓 평화론' 확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도를 펴놓고 대남 위협을 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며 "북한이 저토록 기고만장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저들은 핵무기가 있고 우리는 없는 '핵 비대칭' 상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김정은이 또다시 서울이 나온 지도를 펴들고 위협의 언사를 했다"며 "반복되는 저들의 서울 위협에 서울시장으로서, 또 서울에서 평생 살아온 한 명의 시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대남 위협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핵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핵 비대칭을 언급하며 "우리가 시급히 핵 잠재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비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우리 내부에서 '거짓 평화론'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는 식의 궤변을 말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평화를 얻으려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며 "무조건적인 '평화 지상론'은 '반(反)평화'일 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김정은의 협박이 아무리 거칠어져도 서울은 동요하지 않고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수도방위사령부와 긴밀히 협력해 서울의 방어 태세를 철저히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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